한번쯤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났을때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러웠던 경험 해보셨을겁니다.
저는 조금 자주 그러는 편이긴 했는데 지난주 침대에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 거실로 나간 순간 어지러워 눈앞이 캄캄해져 벽을 짚고 눈감고 서있었는데.... 눈을 떠보니 응급구조사분들께서 제 머리 뒤를 지혈하며 목보호대를 채우고 계셨어요. 신랑말로는 젓가락이 쓰러지듯 그대로 쓰러져 바닥에 머리를 쿵하고 부딪히며 2-3분간 정신을 못차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전혀 기억이 없어서 현실감이 없었는데 뒤통수 열상이 있어 그 통증으로 현실감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구급차 타고 응급실로 갔습니다. 응급실가서 CT검사, X-ray검사하고 열상있는 부분 치료하고 4일간 입원치료 받고 퇴원했습니다.
사실 두부열상으로 인해 응급의학과에서 신경외과에 의뢰해 입원할 수 있었는데 통증치료와 열상부위치료 말고는 쓰러진 원인을 알기 위한 검사는 하지 않았어요. 신경과나 순환기내과(심장내과)에 입원을 했었으면 더 정밀한 검사를 미리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퇴원전에 순환기내과에 의뢰해주셔서 심장초음파하고 72시간 홀터검사를 위해 기기를 장착하고 퇴원할 수 있었어요. 검사결과는 다음주와 다다음주에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정황상 저의 경우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신경외과에서도 그렇게 판단되어 순환기내과로 의뢰를 해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신랑과 아이는 제가 쓰러진 모습을 바로 봤기때문에 기억이 없는 저보다 그날 일이 트라우마가 된 듯 저를 과잉보호 하기 시작해서 저도 이제 스스로 몸을 좀 돌보고자 "기립성 저혈압"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려고 해요.
기립 저혈압이란?
기립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일아선 직후 혈압이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떨어져 뇌의 혈류 공급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정상의 경우 이러한 경우 자율신경계가 적절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혈압이 유지되지만 기립 저혈압은 자율신경계가 퇴행성 변화로 둔화되어 발생한다고 합니다.
기립 저혈압의 원인은?
- 신경학적 원인 : 혈압이 감소하였을 때 그에 따라 맥박이 빨리지고 혈관이 수축하는것 처럼 교감신경계 자극에 따른 신경물질 분비가 충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자율신경부전을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주로 시누클레인병증과 같은 퇴행성 변화나 당뇨, 파킨슨병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비신경학적 원인 : 탈수 증상이나 이뇨제, 고혈압, 심장질환 등 때문에 복용하는 약제, 혈관확장제, 삼환계항우울제나 도파민작용약제 등으로 인해 혈압이 감소하거나 체내 수분량이 감소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기립 저혈압의 증상은?
뇌로가는 혈류가 저하되어 생기는 증상으로 기력저하, 현기증, 어지러움, 실신 등이 대부분이며 시야흐려짐과 같은 시각증상도 발생할 수 있고 심장두근거림과 메스꺼움도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심하게는 협심증, 뇌졸증을 일키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기립 저혈압 진단법?
- 기립성 혈압검사 : 병원에서 누운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한 뒤, 일어난 후 3분 이내 혈압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수축기 혈압 30mmHg이상, 이완기 혈압이 10mmHg이상 떨어지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한다고 합니다.
- 혈액검사 : 혈액 내 철분 수치나 전해질 농도를 통해 빈혈이나 전해질 불균형, 탈수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검사합니다.
- 심전도 검사 : 심박수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 검사합니다.
기립 저혈압 관리법은?
- 약제사용 : 혈관수축제인 미도드린, 플루드로코르티손이 쓰입니다.
- 수분섭취 :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혈액량을 유지합니다.
- 충분한 염분섭취 : 염분은 혈압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적당한 소금 섭취를 늘리도록 합니다.
- 체위변경 시 천천히 하기 : 갑자기 일어나거나 행동하지 말고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 금주 : 술은 혈관 확장으러 혈압을 떨어뜨리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멀리하는게 좋습니다.
- 운동: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원할하게 해주고 심혈관 건강을 증신시킵니다.
- 압박스타킹착용 : 압박스타킹으로 혈액이 하체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에게 자주 있었던 증상이라 크게 게의치 않았는데 이렇게 크게 다치고 보니 두려움이 커졌고, 눈물 흘리며 지켜보던 아이의 모습과 걱정 가득한 신랑의 모습, 걱정해주는 주변분들을 보니 저 스스로 몸을 잘 돌보지 못한것이 크게 후회가 되었어요. 다음주, 다다음주 병원가서 결과를 들어봐야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있겠지만 결과를 떠나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 몸을 잘 다스리고 돌봐야겠어요. 모든 분들 아프지 마시고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2025년 건강하게 맞이하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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