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적으로 운영중이던 고교학점제가 2025학년도부터 전국적으로 전면시행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듣기로는 혼돈의 카오스라고 하던데 아직 초등맘이지만 앞으로 아이의 미래이기 때문에 공부 해보았어요!
간략한 고교학점제의 주요내용과 특징
그리고 저 개인적인 궁금증과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것들, 그리고 보완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교학점제란?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대학처럼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고등학교에서도 대학처럼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과목 선택권 확대
필수과목만이 아니라 진로와 적성에 맞는 선택과목도 다양하게 제공되어,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학점 이수제 도입
기존의 ‘출석 일수’ 중심에서 벗어나, 과목별 성취 기준을 충족하면 학점이 부여되고, 누적 학점이 일정 수준(졸업 기준) 이상이면 졸업할 수 있습니다. - 맞춤형 교육 강화
진로와 관련된 수업을 보다 많이 듣고,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과목은 줄일 수 있습니다. - 공통과목 + 선택과목 구조
국어, 수학, 영어 같은 공통과목은 필수로 이수, 나머지는 선택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나다.
이러한 변화로 프로젝트형 수업, 토론식 수업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적용시켜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변화시키고, 학교마다 모든 과목을 개설하기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이나 다른학교와 협력하는 공동 교육도 이뤄진다고 합니다.
🎓 졸업 조건은?
- 필수 학점: 총 192학점 이상 이수해야 졸업 가능
(공통과목 + 선택과목 조합) - 성취 기준: 과목별 일정 수준 이상 성취해야 학점 인정
한마디로, 고교학점제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주도하는 교육'으로 나아가는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장점만 있는것은 아닐텐데요. 저 또한 너무 이상적인 정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 볼게요 !
❗ 진로 미정 학생들은 어떤 과목들을 선택해서 이수해야 하나요?
아직 진로가 확실하지 않은 학생들도 과목을 선택해서 이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나 혼란을 느낄 수 있는 구조가 생기게 됩니다.
- 과목 선택에 대한 부담 :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어떤 과목을 들어야 할까?" 선택한 과목이 나중에 도움이 될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불 안감과 부담감이 있습니다.
- 정보 부족 : 과목 이름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알기 어렵고, 해당 과목이 어떤 진로에 연결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선택의 결과에 대한 걱정 : "내가 이걸 잘못 선택하면 대학 입시에 불리한 거 아냐?" 과목 선택이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 제도적 보완책
- 공통과목 중심의 1학년 운영 :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고1은 공통과목 위주로 수업하고, 진로 탐색 과정을 충분히 거쳐 고2부터 선택 과목을 늘리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 진로 상담·설계 지원 강화 : 진로 상담 교사나 진로 탐색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과목을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도록 할 예정입니다.
- 진로 미정 학생을 위한 범용 선택 과목 개설 : 어떤 진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적인 선택 과목도 마련돼 있습니다.
예: 심화 국어, 실용 수학, 융합 탐구 등.
❗ 매 시간마다 교실을 옮겨다녀야 해요. 쉬는시간도 없고 , 같은 반 친구들과 친해질 수도 없을거 같은데요?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마다 듣는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과목별로 수업이 열리는 교실로 이동 수업을 해야 합니다. 일종의 대학식 시간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교시엔 A교실에서 문학 수업, 2교시엔 B교실에서 생명과학, 3교시는 C교실에서 철학 수업… 이런 식... 그래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고정된 ‘반’의 개념이 약해짐 : 같은 ‘반’이라고 해도 시간표가 다르니 하루에 거의 마주치지 않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떨어질 수 있어요.
- 관계 형성의 어려움 : 서로 다른 과목, 다른 친구들과 섞이다 보니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고, 특히 내성적인 친구들은 어색하고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합니다.
- 심리적 피로감 : 교실을 이동해야 하고, 매시간 새로운 친구들과 수업하다 보니 정서적인 피로가 쌓일 수도 있습니다.
🛠️ 제도적 보완책
- ‘학년/반’ 개념을 유지하는 시간표 설계 : 아예 반을 없애는 게 아니라, 담임제와 홈베이스 반은 유지하면서도, 일부 수업만 선택형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점심시간이나 조회, 체험 활동은 ‘반 친구들’과 함께 합니다.
- 학년별 공통 활동 시간 확보 : 동아리, 체육대회, 진로 활동 같은 건 학년·반 단위로 운영해서 소속감을 잃지 않도록 합니다.
- 시간표 짜는 방식 개선 : 완전 자율보다는 몇 개의 선택 그룹을 묶어서 수업을 배치해서 일정 정도는 같은 친구들과 자주 만나게끔 시간표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 담임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모두 파악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생기부는 어떻게 작성될까요?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들이 각기 다른 과목을 선택해서 듣기 때문에, 한 명의 교사가 1~2개 반을 맡던 예전과는 달리 더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는 구조 입니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이나 특성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학생부 기록(세특 등)이 형식적으로 작성될 위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생기부(학생부)는 어떻게 운영될까?
-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 과목 담당 교사가 직접 작성합니다. 하지만 학생 수가 많아질수록 개별 기록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 기록 부담 증가 : "내가 이 학생을 잘 모르는데, 뭘 써야 하지?" 이런 고민이 생기다 보면 복사-붙여넣기식 생기부가 되거나, 형식적 표현만 나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학생들의 '생기부 의식' 과열 : 선택과목 교사가 생기부를 적는다는 걸 알게 되면 학생들이 "선생님께 잘 보여야 기록 잘 써줄 거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눈치 보기, 과도한 참여, 부담감이 늘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 현재 추진 중인 보완책
- 생기부 간소화 논의 : 교육부는 2025년부터 학생부를 간소화하고 정성적 기록을 줄이고, 정량적 중심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 담임 중심의 학생 관리 강화 : 교과 선생님과는 별개로, 담임 선생님이 전체 학생에 대한 진로, 생활,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하도록 역할을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 AI 기반 학생 이력 관리 시스템 도입 검토 : 과도한 문서화 부담을 줄이고, 수업 중 활동 내용 자동 기록 같은 시스템도 시범 적용되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궁금증과 우려되는 점을 풀어보는 시간이었어요.
사회인이 되고 나서도 바뀌는 직업... 대학에서 바뀌는 진로... 이제 17살인 아이들이 앞으로의 로드맵을 딱 정해서 그길로만 내달리게 하는 이 정책이 과연 올바른 로드맵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신, 수능, 생기부, 수행, 봉사, 동아리 등 외부활동 모두 다 챙겨야 하는 아이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정책의 의도를 보면 정말 이상적인데...시범 운영하던 학교에서도 이제 도입하는 학교에서도 불만들의 목소리가 크다고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시켜서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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